현대 문명이 시작되면서 과거와 다른 새로운 것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과거의 경우 초점이 과거를 향해 있었지만, 현대 문명이 시작되면서 부터는 초점이 미래로 향하게 되었다. 바로 19세기부터 시작되었고, 서양에서는 이 시점을 현대 미술의 시작점이라고 본다.
| 러다이트 운동

WIRED 잡지에서는 GM 사의 생산라인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당시 배경을 살펴보면, 새로 부임한 CEO는 노동자에서 시작해서 CEO의 자리까지 가게 되었는데, 새로 부임해서 해야 하는 일이 바로 '구조조정'이었다. 내연 기관 자동차에서 전기 자동차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상황 속에서 자기 동교를 해고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생산라인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게 된 것이었다.

이러한 시위는 다양한 곳에서 시기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중에서도 과거에 일어났던 대표적인 사건 중 '러다이트 운동'을 살펴보자. 이는 19세기 초반 영국에서 있었던 사회 운동이었다. 영국이 산업화를 이루고, 현대 문명을 주고하고 있던 때였다. 산업화로 인해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는데, 그 중에서 일자리를 빼앗기게 된 노동자들이 '네드 러드'라는 가상의 지도자를 중심으로 밤에 공장의 기계를 파괴하는 운동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현대 시대에서는 실제로 기계를 부시는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여전히 시위는 보인다. 또한, 이제 인공시능 시대에 들어들게 된 만큼, 노동력은 물리적인 노동력만을 가리키고 있지는 않다.
| 산업 혁명에 따른 미술의 변화

사진처럼, 인류에게는 1차부터 4차까지 여러 번의 산업 혁명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속에서도 미술 분야에서도 변화가 일어났는데, 과거 미술로부터 큰 변화가 1870년도 즉 2차 산업혁명부터 일어나게 되었다. 당시 대다수의 사람들은 여전히 고전기를 그리고 있었지만, 극소수 사람들이 새롭게 표현하기 시작했다. 산업화의 경우에도 동시에 전반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하게 되는 것처럼, 미술 분야도 마찬가지였는데, 대표적으로는 프랑스 파리가 유명하다.

먼저 프랑스 파리를 살펴 보기 전에, '모던 타임스'라는 영화를 살펴보자. 이 영화는 바로 노동 분업이 일어났던 당시 시기를 잘 표현했다. 찰리 채플린이 마치 생산시스템의 한 부분에 존재하는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잘 표현했다. 하지만, 현대인의 삶을 표현했더라면 모던 라이프 혹은 모던 스페이스가 더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왜 모던 타임스로 짓게 되었을까?
타임 즉, 시간은 모든 것을 결정한다. 산업화를 한다는 것은 도시화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앞으로 '시간'이 미술에서 어떤 자리를 잡고 있게 되었는지 살펴보자.
| 시간과 미술의 관계

미술 분야에서 '러다이트'는 어떤 모습으로 보여졌을까? 바로 사진과 그림의 관계를 보면 알 수 있다.
해당 작품은 호스카 레일랜더가 찍은 인생의 갈림길이라는 작품이다. 화가 출신은 아니지만, 이제 막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사진의 가운데에 있는 사람이 주인공이며, 이 사진에 있는 구도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다. 이는 전형적인 선원근법으로 그려진 고전주의의 아테네 학당 작품과 비슷하다. 즉, 이미 권위가 있는 오래된 미술을 따라하는 조합 사진이라고 볼 수 있고, 회화적 사진이라고도 한다. 즉, 그림 같은 사진이라는 의미이다.

해당 작품은 헨리 피치 로빈손의 콧노래라는 작품이다. 이는 앞의 인생의 갈림길 작품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더 자연스러움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 작품도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연출했다. 한 부분을 찍고 다른 부분을 찍고 결합한 것이었다.
그림은 그린다고 하지만, 사진은 찍는다고 하듯이, 둘은 동사가 다르다. 그림은 making이라는 '제작'의 의미를 갖고, 사진은 taking이라는 '선택'의 의미를 갖는다. 즉, 창작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사진은 제작한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요즘 현대 사진은 편집도 하고 보정도 하기에 선택 보다는 제작의 의미에 가까운 것 같다. 다시 요점으로 돌아오자면, 해당 작품을 통해서 우리는 초창기 회화 사진은 과거의 미학을 굉장히 따라 했다는 특징을 알 수 있다.

해당 작품은 핸리 피치 로빈슨의 임종이라는 작품이다. 임종의 순간을 의도하고 실제로 카메라로 담기에는 어렵기에, 이런 이미지를 연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뉴미디어 이지만, 올드 미디어를 따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 볼 것은 올드 미디어인데, 뉴미디어의 미학을 잘 반영한 그림과도 같다.

그 전에, 1839년에 가제트 드 프랑스에 실린 기사를 살펴보자. 다게르가 발명한 기계를 통해 만들어진 다게레오타입의 사진술이 언급된다. 이는 아무리 사람이 아무리 잘 그려도, 사진만큼 사실적일 수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화가들에게 절망감을 주지는 말아야 했다. 이 사진술은 화가들의 작업과는 다르고, 대체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1839년 당시의 생각을 드러낸다. 한마디로 그 당시의 경우, 사진은 예술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대로 가까워지게 되면서 이는 새로운 예술로 편입 되게 되었다.

해당 작품은 루이 다르게가 찍은 사진이다. 무언가 도시 풍경인데, 의아하고 어색하고 이상한 느낌이 든다. 바로 대도시인데 사람이 없다는 점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중에서도 발을 올리고 있는 딱 한 사람이 포착된다. 당시에는 초창기 사진이다보니 노출 시간이 엄청 길었다. 그래서 고정되어 있는 사람만 찍히게 된 것이고, 많은 사람들은 움직여서 안 찍혀진 것이었다. 즉 여기서 핵심은 바로 속도이다. 현대 문명을 이해하는데 속도는 정말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해당 작품은 데그라 드가라의 작품이다. 무용수를 집중적으로 그렸는데, 그중에서도 프레임을 보면, 고전주의 회화와는 다르게 완전히 비대칭인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서 훨씬 더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이외에도 다른 그림들에서 완전히 구도가 바뀐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일상적인 느낌이 생생하게 드러나며, 빈 공간도 확 느껴진다.

또한, 이 시기에 작가들이 많이 그린 주제 중 하나가 바로 '경마'였다. 이 경우에도 구도가 완전히 비대칭을 이룬다. 하지만, 우리는 구도가 파격적인 변화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왜냐? 바로 우리에게는 비대칭이 익숙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비대칭이 익숙한 이유는 바로 스냅샷에 있다. 스냅샷은 단순히 순간을 남긴 것을 의미하는데, 우리는 일상의 순간을 단순히 남기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이었다.
앞서 살펴본 무용수, 경마 이 두 개의 대상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지 살펴보자.

다시 해당 작품을 살펴보면, 왼쪽 상단에서 무용수들이 내려오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계단에서 내려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것이 아닌, 오르내리락 움직이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림은 물리적으로 움직이지 않지만, 그림은 움직이는 것을 그리려고 하는 것이 요점이다. 19세기 중반에도 여전히 멈춰 있는 것을 그리는 화가들이 많았지만, 본격적으로 이 시기부터 움직이는 것을 그리려는 극소수의 화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바로 두 개의 대상은 속도라는 핵심을 갖고 있다.
| 프랑스 파리의 중요성

프랑스 파리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살펴보자. 왜 프랑스 파리가 대표적이었을까? 파리는 19세기 전체를 대표한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문명은 도시를 중심으로 태어나게 되는데, 산업혁명 이후 대도시의 형성과 발전이 하나의 두드러진 현상으로 생기게 되었다. 빠른 유통과 흐름을 통한 사이클과 리듬을 통해 현대인의 삶이 개편된 곳이 바로 파리이다.

먼저, 증기 기관차를 그린 작품을 살펴보자. 이 작품에는 사람들이 열차에서 타고 내리고, 열차는 들어오고 나가며, 열차 상단에서는 증기가 내뿜어지고 사라지고를 반복한다. 즉, 이는 앞에서 본 계단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정지된 것이 아닌 움직임을 계속 묘사하고 있으며, 모든 것이 만나고 접점이 된다. 현대 건축은 이때부터 시작되는데, 철과 유리로만 구성되어 가볍고 유동적인 느낌을 준다. 이때부터 유리 제단술, 철조구조물 등 현대적인 기술로 제작되기 시작했다. 이는 과거의 석조 건축과 비교했을 때 가볍고 움직임이 강조된다.

발터 벤야민은 대도시의 모든 것을 주의 깊게 관찰한 미학자로, 대도시를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는 파리를 집중적으로 공부했고, 공부한 결과 대도시는 마치 새로운 체험의 장이나 예술적, 문화적 놀이공간과 같다고 얘기했다.

또한, 당시에는 영화의 선조인 마술환등이 유명했다. 폐허가 된 집에서 투사기를 통해서 한 장면을 보고 있다. 귀신 이미지를 투사해서 보여주고, 마치 폐가에 귀신이 있는 것 같게 하여 공포감을 주는 오락의 한 수단이 되었다. 심지어, 이를 더욱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바퀴를 달아 움직이게 하는 발전을 보이기도 했다.

19세기가 넘어서면서, 사람들은 움직이는 것을 보고 싶어하는 욕망이 커져가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파노라마 기법이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현재 전시된 곳은 파리이지만, 사진을 전시함으로써, 런던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는 지금의 360도 사진의 기원과도 같다. 더 나아가 이는 파노라마 전시장이 이때부터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역동적인 변화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점차적으로 주도를 하게 되었고, 그중에서도 파리의 시장인 조르주 외젠 오스만이 나폴레옹 3세가 주도한 파리 개조 사업을 총괄하게 되었다. 그의 이름을 따서 '오스망화'라고 한다. 이는 대로문화의 탄생을 의미하는데, 이를 통해 전후가 완전히 바뀌었고 물리적인 것과 더불어 문화적으로도 바뀌게 되었다. 대로가 생겨났고, 거리 문화가 생겨났다.

해당 사진을 보면, 파리의 좁고 복잡한 중세 골목길을 헐고, 직선의 넓은 대로를 동서남북으로 뚫었다. 빨간선은 실제 오스망이 설계한 주요 도로망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도시 구조의 대대적 개조를 의미한다. 또한, 상하수도를 정비하고, 공원과 광장을 조성하며, 통일된 건축양식의 주거지를 건설하게 되면서 이를 통해 걸어다니기에 쾌적해지게 되었다.

좌측 사진처럼, 오스망화되기 전의 파리 모습을 보면, 가죽 공장이 도시 내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산업화가 되기 전에는 공장이 도심에 있었지만, 산업화가 됨에 따라 우측 사진처럼 공장이 외각으로 빠지게 되었다.

해당 사진은 오페라 대로를 만들고 건설된 이후의 모습이다. 끝에 오페라 극장이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전과 다르게 구체적으로 무엇이 바뀌었을까? 대표적으로는 깨끗해지고 걸어다니기에 좋아졌다. 그에 따라 로드샵이 생기게 되었고, 이로 인해 상업문화가 활성화되었다. 로드샵들은 걸어다니는 고객들에게 물건을 홍보해야 하다보니, 윈도우 디스플레이가 시작되게 되었다. 이를 통해 걸어다니면서 사람들은 디스플레이를 구경하게 되었고, 인류 역사상 '목적 없는 구경'이라는 것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구경할 때 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바로 자세히 보지 않고 빨리 가볍게 보게 된다. 즉, 보는 속도가 빨라지게 된 것이 이 시기에 중요한 요점이었다.
또한, 카페가 생기게 되었으며, 야외 테이블을 선호하게 되어, 앉아서 구경을 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시각 문화가 발전되었으며, 아이쇼핑과 윈도우 쇼핑이 시작됨에 따라, 시각적 소비라는 개념이 등장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멋진 도시를 만들었으니,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도 등장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사진이 발명되었으니, 이를 사용하여 엽서를 만들게 되었다. 이를 통해 파리로 가고 싶어하게 만들었으며, 이는 관광 엽서로 자리 잡게 되었다. 더 나아가 이 시기로부터, 관광이라는 상품과 관광산업이 이때부터 만들어지게 되었고, 무언가를 보고 관람하는 문화가 만들어져서 박람회, 전시회도 발전하게 되었다. 전세계를 끊임없이 보려고 하는 시도가 일어났으며, 동물원도 만들어지면서 구경의 대상을 디스플레이해서 보려고 하게 되었다. 그 결과 우리는 많은 것을 전시해서 보려고 하는 모습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현대 미술의 큰 특징이다.

이 사진들은 오페라 대로의 아침 풍경을 그린 그림이다. 화가는 자신이 느낌 현대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사실 도시를 그렸다는 것보다는 도시든 시골이든 도시적 감각을 표현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는 아침을 그렸다는 것이 특징이며, 유동인구가 많아지는 인파의 모습을 잘 담아내고 있다.
반대로 우측의 그림은 동일한 모습을 그렸지만, 다른 날씨를 묘사하고 있다. 날씨가 달라지니, 장소에 대한 느낌이 바뀌게 되었고, 이것이 바로 해당 세계관의 정보를 담아낸다.

이 작품은 몽마르테르의 도시를 그렸는데, 여전히 사람들이 많고, 날씨가 좋은 모습이다. 두번째는 비올 때, 세 번째는 야경의 모습을 그렸다. 조명 기술도 발전할 때라 화려한 밤을 그리게 되었다. 즉, 도시가 스펙타클하게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같은 장소를 시간과 날씨에 따라 달라지게 그렸고, 이는 연작을 그리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그린 이유는 바로 항상 변화무쌍하게 변화하는 것을 그리고 싶어한 의도에 있었다. 핵심은 바로 변화, 움직임, 속도를 그리고 싶어하는 것이다. 이 때 작가들은 이와 같이 한 대상을 여러 번 그리는 '시리즈'를 탄생하게 했다.
현대 미술은 기존의 선 원근법을 고려하지 않은 탈 원근법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한 시점으로 보면 고정된 세계를 전제로 해야 하지만, 현대 미술은 고정적이지 않고 유동적이고 불확실한 것을 받아들여졌기에, 과거와 현대는 대도적이게 된다. 우리는 이 시대를 '인상주의'라고 보며, 다음 시간에 이 부분을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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