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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2025년 02월 23일 주일 예배 설교

pangil_kim 2025. 2. 2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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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2장 15~22절

15.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는지라 /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

16. 미디안 제사장에게 일곱 딸이 있었더니 그들이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우고 그들의 아버지의 양 떼에게 먹이려 하는데

17. 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쫓는지라 모세가 일어나 그들을 도와 그 양 떼에게 먹이니라

18. 그들이 그들의 아버지 르우엘에게 이를 때에 아버지가 이르되 "너희가 오늘은 어찌하여 이같이 속히 돌아오느냐"

19. 그들이 이르되 "한 애굽 사람이 우리를 목자들의 손에서 건져내고 우리를 위하여 물을 길어 양 떼에게 먹였나이다"

20. 아버지가 딸들에게 이르되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그 사람을 버려두고 왔느냐 그를 청하여 음식을 대접하라" 하였더라

21. 모세가 그와 동거하기를 기뻐하매 그가 그의 딸 십보라를 모세에게 주었더니

22. 그가 아들을 낳으매 모세가 그의 이름을 게르솜이라 하여 이르되 "내가 타국에서 나그네가 되었음이라" 하였더라

 

 

 


미디안 광야의 우물가에서 발견해야 하는 것들

모세가 도망가게 된 이유

: 애굽 병사 한 명을 죽이게 된 사실을 바로에게 틀키게 되었기 때문이다. 만약 모세의 혈통이 왕가 사람이었다면, 그냥 넘어갔을 수도 있었지만 그러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 살인을 한 것은 분명하게 잘못된 것이지만, 그의 동기에는 히브리인을 형제로 품고 있는 마음이었다.

 

당시 상황

- 이스라엘 남자 아이를 다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사랑하는 아들이 궁으로 데려온 양아들이었기에 뭐라고 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 그러던 찰나 이 일이 일어나게 되었고, 이것을 기회로 삼아 모세를 잡으려고 했다.

- 모세가 잘 도망다닌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바로의 손에 잡히지 않고 미디안 땅으로 가게 하신 것이다.

- 그렇게 모세의 두 번째 시작이 찾아왔지만,  그 시작이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첫 번째, 지금 우리가 있는 그 자리를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출애굽기 2장 15절

15.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는지라 /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

 

당시 모세의 상황

- 애굽에서 미디안까지가 약 600km 정도 되고, 이 먼 거리를 홀로 도망갔으니, 미디안에 도착했을 때 당시의 꼴이 안 좋았을 것이다.

- 아는 사람도 없고, 낯선 땅에서 초라하게 우물 옆에 앉아 있었다.

- 이 시간들 속에서 모세에게는 늘 죽음의 그림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 살아야 하니깐, 물이라도 있는 우물 곁에 있었던 것이다.

 

인간은 이쯤 되면, 하나님이 필요하고, 하나님의 은혜 없이 살아갈 수 없고, 긴 시간 동안 나를 지켜주셨고, 나를 인도하시고 보호하신다는 고백이 나왔으면 좋았을 것이다.

- 하지만 모세에게는 초라하게 우물 곁에 앉아 있으면서, 현실을 자각하는 시간이 왔었을 것이다.

- 이전의 왕국의 삶이 생각났을 것이다.

- 가장 높은 궁에서 가장 낮은 미디안의 우물에서 도망자로 살아가고 있는 모습.

 

그러나 우리가 잊은 것이 있다.

- 바로 원래 모세가 있어야 할 자리가 지금의 자리인 것이라는 점을 말이다.

- 원래 죽었어야 할 운명이었고, 죽음의 자리에 있어야 했었던 모세였다.

- 초라한 모습이어도, 살아만 있는 것이라도 감사해야 하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 그 이후 그는 그곳에서 40년이라는 시간 동안 광야 생활을 하게 되었다.

 

원래 우리는 죄로 얼룩져서 씻을 수 없는 죄인이었다.

- 그래서 죽어 마땅한 존재이고, 인생 속에서 하나님을 아프게 하고, 그리스도인의 합당한 삶을 살아내지 못했지만, 지금 우리가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신기한 것이다.

- 감히 기적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 그렇기에 우리는 모세와 같이 죽음이 이미 정해져 있던 존재였고, 살아 있는 것 같아도 영원한 죽음을 갖고 있었고, 생명을 연명하는 초라한 존재였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가 이렇게 살아 있는 것, 잘 되는 일도 없고 문제 투성이어도 이렇게라도 살아 있는 것이 기적이라는 것을 빠르게 깨달아야 한다.

- 숨을 쉴 수 있음에 감사하고, 힘들어도 꾸역꾸역 버텨낼 수 있는 것이 은혜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 나의 처지, 원래 내가 어떤 존재인지 깨닫게 되는 것.

 

하나님이 이것을 깨닫게 하시려고, 우리를 미디안 광야에 두시려고 하시는 것일 수도 있다.

- 우리의 모습이 모세와 같이 보잘 것 없어 보인다고 생각한다면

- 하는 일마다 엉망징창이고, 하는 일마다 되지 않고, 어려움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면

- 우리는 그 어려움 속에서 영원히 살아야 하는 존재였다는 점을, 우리의 처지를 빠르게 깨달아야 한다.

- 그래서 은혜가 하나님이 필요한 존재, 매일매일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발견해야 한다.

 

 

 

두 번째, 우리의 본향이 어디인지를 정확하게 깨달아야 합니다

출애굽기 2장 16~17절

16. 미디안 제사장에게 일곱 딸이 있었더니 그들이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우고 그들의 아버지의 양 떼에게 먹이려 하는데

17. 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쫓는지라 모세가 일어나 그들을 도와 그 양 떼에게 먹이니라

- 여인 일곱 명이 모세가 있는 우물로 양떼에게 먹일 물을 길러 왔다.

- 하지만 험학하게 생긴 사람들이 여인들에게 찾아와 물을 떼지 못하게 했다.

- 모세가 이 남자들을 쫒아내게 하고, 여인들이 양 떼에게 물을 먹일 수 있게 도와주었다.

- 이후 그녀는 그 일을 아버지인 르우엘에게 이야기했다. (르우엘은 이방신을 섬기는 사람이었다)

 

출애굽이 2장 18~20절

18. 그들이 그들의 아버지 르우엘에게 이를 때에 아버지가 이르되 "너희가 오늘은 어찌하여 이같이 속히 돌아오느냐"

19. 그들이 이르되 "한 애굽 사람이 우리를 목자들의 손에서 건져내고 우리를 위하여 물을 길어 양 떼에게 먹였나이다"

20. 아버지가 딸들에게 이르되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그 사람을 버려두고 왔느냐 그를 청하여 음식을 대접하라" 하였더라

21. 모세가 그와 동거하기를 기뻐하매 그가 그의 딸 십보라를 모세에게 주었더니

- 모세가 그와 동거하기를 기뻐했다.

- 도망을 다니면서 구할 것이 없던 모세였기에, 감사할 따름이었다.

- 딸들만 보내서 양 떼에 물을 먹이게 하는 것이 불안했을텐데, 마침 좋은 사내가 오게 되어서 딸을 주었을 것이다.

 

출애굽기 2장 22절

22. 그가 아들을 낳으매 모세가 그의 이름을 게르솜이라 하여 이르되 "내가 타국에서 나그네가 되었음이라" 하였더라

- 단순한 결혼 스토리 같지만, 그 안에서 모세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 애굽의 궁의 귀족이 하루 앞에 양치기가 되었지만, 그래도 도망자로 배고프던 시절보다 훨씬 낫다.

- 도망자 모세는 미디안에서 아들딸 잘 낳고 잘 지냈다고 이렇게 지은 것이 아니다.

 

그의 아들의 이름을 게르솜이라 지었다.

- 애굽을 빠져 나와서 다른 동네에 살게 되었으니,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그는 가정을 꾸리고 정착을 한 상태이지만, 여전히 아들의 이름을 통해 '나그네, 손님'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 즉, 돌아갈 자신의 집이 따로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 돌아가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던 것이다. 바로 애굽을 말이다.

- 그러나 그는 돌아가지도 못하고,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이를 추억하고자 했었다.

 

모세가 돌아가고 그리워했어야 할 곳은 애굽이 아니었다.

- 바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셨던 가나안 땅이었다.

- 이 땅이 본향이 되어야 하지만, 아직 모세는 그러한 마음이 되지 않았었다.

 

우리는 그러면 안 되는 존재이다.

- 이 땅에서 나그네이고 백성이다.

- 우리의 본향은 애굽도 이 세상도 아니다.

- 오직 하늘 나라가 본향이고, 이 땅을 살아가면서 이 교회가 우리의 본향인 것이다.

- 날마다 그리워하고 보고싶어하고 달려가고 싶은 곳은 우리의 영광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이 있어야 할 곳이다.

 

우물가에 앉아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 하나님이 없는 영광의 때를 바라보고 있는 삶이라면, 말씀을 통해 깨달아야 한다.

- 지금 이곳이 우리가 살아가고, 삶의 끝자락에서 이곳에 올 수 있는 것이 누구의 영광인지 알고 있다.

- 이 땅에서 삶의 끝이 아닌, 저 하늘 나라에서 있는 삶을 기억하며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 우리가 그리워하고 보고싶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 돌아보아야 한다.

- 오늘 우리의 소망인 곳을 다시 재점검해야 한다.

 

나는 이 땅에서 나그네 되었도다

- 이 고백이 애굽을 본향으로 생각하는 고백이 아닌, 이 땅의 고백이 아닌, 우리의 주인되신 피값으로 세우신 이 교회를 하늘나라를 향해 고백하길 바란다.

- 그렇게 되면 우리의 고백은 우리의 영광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Summary

: 모세는 애굽에서 사람을 죽인 일이 발각되어 도망쳤고, 미디안 땅의 우물가에서 목자들에게 쫓기는 여인들을 도와주었다. 이 일로 인해 미디안 제사장 르우엘의 집에 머물며 그의 딸 십보라와 결혼해 아들 게르솜을 낳았다. 그러나 모세는 여전히 애굽을 그리워하며, 자신을 타국의 나그네로 인식했다.

 

이 이야기를 통해 두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 지금 있는 자리에서 감사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모세는 궁전에서 광야로 전락했지만, 죽어야 할 운명이었던 자신이 살아 있음을 깨달아야 했다. 우리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생존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해야 한다.

 

둘째, 우리의 본향이 어디인지 깨달아야 한다. 모세는 애굽을 그리워했지만, 그가 돌아가야 할 곳은 하나님의 약속의 땅, 가나안이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지는 이 세상이 아니라 하늘 나라임을 인식해야 한다.

 

결국, 모세의 미디안 생활은 하나님이 그를 준비시키는 과정이었고, 우리의 삶도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인도되고 있음을 믿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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